월드컵축구대회를 1년여 남기고 세계 최강들의 빅승부가 뜨겁게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 각 대륙 최강인 프랑스와 브라질 캐나다 카메룬 호주 멕시코 등 8개국 대표팀들은 오는 30일부터 6월10일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비,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과 개막전에서 맞붙게 될 세계랭킹 1위 프랑스팀에는 ''최강의 투톱'' 티에리 앙리와 니콜라 아넬카가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23명의 대표 중 13명이 98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파트리크 비에이라,빅상트 리자라쥐,실벵 빌토르,크리스토프 뒤가리 등 수년간 호흡을 맞췄던 초호화 멤버들이 모두 포진했다.

''간판 스타'' 지네딘 지단과 공격수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유벤투스) 등이 빠진 게 아쉽다.

한국팀에는 김도훈 고종수 등 국내 정상급 스타 외에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선홍과 홍명보 유상철 등 가시와 레이솔 3인방과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윤정환(세레소 오사카)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유럽축구의 진수를 배운 설기현(앤트워프)과 강철 최성용(라스크린츠)이 합류,역대 최강의 면모를 과시한다.

일본에서 경기를 갖는 강자들의 진용도 만만찮다.

아프리카의 최강자 카메룬은 지난 90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해 8강 신화를 엮어내며 세계 축구계에 검은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다.

카메룬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 미드필더 에타메 마이어(잉글랜드 아스날)를 비롯 골키퍼 알리움 부카르,수비수 리고베르트 송 등 현재 2002 월드컵축구대회 아프리카지역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 16명의 선수를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다.

브라질 대표팀은 대회 진용을 사실상 2군으로 짰다.

브라질대표팀은 골키퍼 디다(AC밀란),수비수 제마리아(페루자) 등 과거 대표를 지낸 뒤 한동안 대표팀을 떠났던 선수들과 신예들로 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전통 삼바축구는 비록 2군이긴 하지만 최강의 조직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