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교회에서 숨진 여고생의 몸에서 다수의 멍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전날 인천시 남동구 교회에서 10대 여고생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두 손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고,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4시간 후 숨졌다.A씨와 B양의 관계, 교회 종파의 성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B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더불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그룹 에스파의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무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net 측은 초기에 불을 진압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놀란 윈터는 생방송에 불참한다.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진행된 '엠카운트다운' 녹화에서 무대 코너에 위치한 세트에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에스파가 컴백 첫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였다.이와 관련해 CJ ENM 측은 "초기 화재를 감지해 즉시 진압 완료했으며, 동시에 아티스트와 관객은 무대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엠카운트다운' 모든 세트에는 방염 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지관리 상태를 면밀히 재점검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다만 사고의 여파로 놀란 에스파 윈터는 이날 오후 생방송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금일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현장에서 무대 세트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윈터는 컨디션 난조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생방송에는 카리나, 지젤, 닝닝만 참석한다. 윈터의 활동 참여 여부는 회복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와인병에 원료를 숨겨 들여와 국내에서 필로폰 186억원어치를 제조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와인병에 담겨있던 액체 원료물질로 필로폰을 제조한 후 시중에 유통하려 한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A씨는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입국한 후, 투숙하던 호텔에서 4월 3일부터 16일까지 필로폰 5.6㎏을 제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를 받는다. 이 중 2㎏을 판매하려다 지난달 23일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현장에서 필로폰 2kg를 압수하고 A씨가 묵던 호텔에서 필로폰 3.6㎏과 원료물질 300mL를 추가 압수했다. A씨가 제조한 필로폰은 시가 186억원 정도로, 18만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 1만7817명 중 마약 제조로 붙잡힌 사람은 58명(0.33%)에 불과했다. 필로폰 제조는 공정이 어렵고 발각될 위험이 커, 통상 마약사범들은 완제품 형태의 필로폰을 밀수입한 후 유통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는 국내에 원료를 들여온 뒤 필요한 도구들을 직접 구입한 후 필로폰을 제조하는 수법을 썼다.경찰은 해당 사건에 사용된 화이트와인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고, 와인의 색상·점성이 입수된 원료물질과 비슷해 외관상으로는 마약과 관련된 물질임을 분별하기가 어려워 보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사건 관련 정보를 관세청에 알려 향후 통관 절차에서 마약류 단속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경찰은 A씨에게 원료가 담긴 와인병 6개를 전달한 대만 국적 B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날 경찰은 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