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일이 끝나면 야간대학을 다닌다.

항상 빠르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한다.

일전에 수업이 끝나고 종전처럼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2호선을 타고가다 1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시청역에서 내렸다.

1호선 환승구역(인천.수원행)은 무슨 공사를 하는지 계단을 내려가는 길 윗벽에 전선과 시멘트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지하철이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서 나는 발길을 재촉했다.

그 순간 사고가 생겼다.

계단 윗벽의 시멘트 덩어리가 떨어져 내 어깨를 강타한 것이다.

늦은 시간이라 급한 마음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 어깨를 보니 다행스럽게 타박상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주의 안내판도 내걸지 않고 공사 현장을 그대로 방치한 지하철공사에 너무나도 화가 났다.

그나마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노인이나 꼬마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양미정 < toughgirl777@hanmail.net >

요즘 서울의 지하철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이벤트 열차도 생겨나고 역내 환경미화에도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대중교통의 주축으로서 서울의 교통난 해결은 물론 시민들에게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역내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