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함께 ‘제2차 한-일 글로벌 그린 정책 대화’를 열고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탄소중립 정책, 청정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는 지난해 4월 양국 산업통상장관회담의 후속조치로 마련됐으며, 최근 탄소규제 대응 강화의 중요성을 반영해 국장급으로 격상해 진행했다.양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국제적 탄소규제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재확인했다.심진수 신통상전략지원관은 “각국의 탄소 관련 규제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일본 등 유사 입장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 우리 산업계의 탄소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의 류자키 타카츠구 녹색전환 국장은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설명회, 헬프데스크, 컨설팅 등 지원책을 심화하며,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YG엔터테인먼트가 배우 매니지먼트를 종료한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과의 재계약 불발 이후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에서 돌파구로 '본업 집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만 K팝 주요 4사(하이브, SM, JYP, YG) 가운데 성장 동력이 가장 약한 탓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7일 배우 매니지먼트 종료를 공식화했다.YG에는 김희애, 차승원, 장현성, 정혜영, 수현, 유인나, 진경 등 경력이 굵직한 배우들부터 이성경, 장기용, 경수진, 한승연, 손나은 등 스타급이 대거 소속돼 있다. 매니지먼트 규모가 큰 상황에서 배우는 물론 직원들까지 거취를 고심하게 됐다. YG는 "마지막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YG는 문어발 확장을 해 온 대표적인 엔터사다. 연예기획업은 물론 화장품, 외식, 스포츠, 드라마 제작까지 손을 뻗었으나, 최근 몇 년간 사업 철수 작업에 돌입했다. 2022년 식품 업체 YG푸즈 청산, 2023년 골프 서비스 제공 업체 그린웍스(YG스포츠) 매각에 이어 지난해에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 지분 60%를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겼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큰 애정을 지니고 있었던 댄스 매니지먼트·아카데미 사업 레이블 YGX도 청산했다.비주류 사업의 수익성이 현저히 낮았던 데다 본업 경쟁력마저 약화하며 겹 부메랑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K팝 기획사'로서의 영향력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작곡가 테디의 협업 아래 빅뱅, 2NE1, 블랙핑크까지 승승장구하던 YG는 아이돌 4세대 시장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오너 리스크가 길어지면서 트레저는 뚜렷한 성과
중국이 지난해 정부의 목표치였던 5%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압박 등에도 과감한 경기 부양책으로 4분기에 '깜짝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둔화한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수출 증가세가 더 꺾일 가능성이 높아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34조9084억위안(약 2경6738조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전망치인 4.9% 보다 높다.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연간 5% 달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말 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보조금 정책 등으로 4분기 성장률이 5.4%를 기록해 목표치 달성을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 어려움이 늘어난 복잡한 상황에서도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 발전) 기조를 유지하고 적시에 유동성 확대 정책을 내놔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 취업난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뒤 본격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면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3조위안(약 601조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여기에 중국 인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14억82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명 감소하는 등 3년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