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실적 훈풍에 힘입어 23일 ‘20만 닉스’를 달성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16% 오른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벽에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만3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며 20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19만8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마감 직전 20만원대에 안착했다.외국인이 25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각각 1192억원, 1268억원 순매도에 나섰다.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횡보했다. 0.77%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반도체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7%다. 같은 기간 17% 오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85억원, 기관은 3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777억원어치 사들였다.아시아 증시에서 반도체업계 주가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반도체지수는 632.24로 전날보다 1.7% 올랐다. 2021년 2월 17일 632.3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아태반도체지수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일렉트론 등 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움직이지 않는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
코스맥스가 올해 매출 ‘2조원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사된다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한국콜마에 이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중 두 번째다. 중국 일변도인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날 1.57% 하락한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맥스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 전후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이후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33.76% 뛰었고, 지난 3월 저점 기준으로 70% 가까이 폭등했다.코스맥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386억원)를 18% 웃돌았다. 해외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급증해 전체 영업이익의 33.84%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엔 해외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13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9%에 불과했다.1분기 매출은 31% 늘어난 5268억원이다. 미국 법인 매출이 388억원으로 43.2% 뛰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매출도 각각 29%(1574억원), 26%(241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쿠션과 크림류 등 고수익 제품군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코스맥스 매출이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2분기 국내 외국인 관광객 회복,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색조 브랜드 잇센과 손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실적이 상반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
‘밸류업 수혜주’로 지목돼 주가가 급등하던 보험주가 급락했다. 금융당국이 변경된 회계기준을 바로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보험사의 이익창출 능력과 주주환원 여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생명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4% 떨어진 8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5.23%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7.90% 떨어졌고 DB손해보험(-7.03%) 현대해상(-4.39%) 한화생명(-2.86%) 등 보험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KRX보험지수는 최근 ‘밸류업 재시동’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0.14% 올랐지만 최근 이틀간 5.21% 주저앉았다.보험주가 일제히 조정받은 건 금융감독원이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보험사의 단기 실적이 과장됐다고 판단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이 소식이 처음 알려졌고, 실적이 악화되는 쪽으로 회계제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금감원이 주목하는 IFRS17의 회계기준은 보험사의 계약서비스마진(CSM)과 관련돼 있다. 보험사는 소비자와 맺은 보험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일단 부채로 인식하고, 그 일부를 매년 상각하면서 해당 금액을 순이익에 반영한다. 이 부채를 CSM이라고 한다. CSM을 얼마나 상각할지 결정할 때 미래에 회사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장비용도 반영된다. 보장비용이 작으면 상각을 많이 해 당장의 순이익을 크게 만들 수 있다.문제는 보험사들이 이 미래 보장비용을 현재 가치로 과도하게 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