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나 영화 속에 제품을 제공해 시청자들에게 노출시킴으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에 외국 가전 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자동차 업체나 국내 가전 업체 등이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외국 업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PPL 마케팅이 광고에 비해 비교적 거부감 없이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디오 비디오 전문업체인 일본 JVC는 최근 시작된 MBC 주말 연속극 ''그 여자네 집''과 일일연속극 ''결혼의 법칙''에 오디오와 VTR 제품을 협찬했다.

그 여자네 집에서 세련된 부잣집 딸을 연기하는 김현주의 방 가전제품은 모두 JVC 제품이다.

소니코리아는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바이오(VAIO) 노트북 PC를 협찬했다.

이 드라마에서 유능한 비즈니스맨으로 등장하는 이병헌은 소니의 바이오를 사용하며 연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도 KBS 주말연속극 푸른안개에 커피메이커와 토스터를 협찬,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한편 영화 ''쉬리''에서 포카리스웨트가 광고 효과를 크게 본 후 국내 가전 업체들도 PPL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여성용 휴대폰 ''드라마폰''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시켰고,LG전자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코너에 식기세척기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을 협찬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