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기업인 이스트테크놀리지(대표 김태성)는 반도체 검사 장비인 웨이퍼 분석 프로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웨이퍼 분석 프로버의 국산화에 성공한 이스트테크놀리지는 삼성전자의 시험가동 단계를 거쳤으며 조만간 납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퍼 분석 프로버는 반도체 개발과정에서 웨이퍼안의 불량칩을 찾아내 불량원인을 분석하고 반도체수율을 높이도록 해주는 검사장비다.

첨단 제품인 12인치 웨이퍼 분석 검사용으로 만들어졌으며 범용제품인 8인치 웨이퍼 분석도 할 수 있다.

이 장비의 국내 시장 규모만 1백50억원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드물기 때문에 국내 수입대체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 및 미국시장 등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벤처기업은 웨이퍼 분석 프로버 장비를 통해 올해 7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테크놀리지는 지난해 2월에 반도체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이번에 첫 성과물로 웨이퍼 분석 프로버 장비를 국산화한 것이다.

이스트테크놀리지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소재한 제조업체로 반도체제조장비 수입 전문가였던 김태성 대표가 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계 자본인 ADL파트너스가 12.7%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싱가포르의 테마섹 캐피탈과는 현재 출자 협상을 진행중이다.

(031)212-6994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