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 고점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으나 움직임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아래위 방향을 타진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동폭은 여전히 좁다.

환율은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높은 1,303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304.50원에 거래를 재개, 개장직후 한동안 1,304.60∼1,304.90원 범위에서만 등락했다.

환율은 1,305원 돌파를 위한 시도를 보였으나 추격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추가 상승에 실패한 뒤 이후 차츰 1,303원대로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121.80엔대로 오르는가 했으나 이내 오전 흐름으로 복귀하면서 121.60∼121.70엔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의 실수요도 달러/엔의 영향권에 있는데다 NDF정산관련 매매도 거의 없어 메이저은행권의 거래량 늘리기 외에는 거래가 제한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1,305원대에 큰 업체의 오퍼(달러사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1,305원위로 올라서지 못하자 이내 물량을 처분해 1,303원대로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행보가 마찬가지라면 오후 주거래범위도 1,303∼1,305원에 갇힌 채 어느 한쪽으로 뚫리는 방향에서 ±3원 범위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