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대(43) 일신랩 대표가 바이오 기초장비에 관심갖게 된 것은 지난 85년이었다.

대학 졸업후 첫 직장이었던 무역회사에서 바이오 장비 관련 수입업무를 맡게 되면서부터다.

"국내에서도 조금만 신경쓰면 만들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도 시도하지 않더라구요"

홍 대표는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창업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자신이 연구원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개발에 매달려 지난 91년 동결 건조기와 초저온 냉동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까지는 내수에 치중했다.

연구소와 학계,바이오 관련기업에 제품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홍 대표는 "영업할때 첫번째 신조는 믿음입니다. 최소한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최소 10년간 아무 문제없다는 신뢰를 심어주려 노력합니다"

홍 대표는 해외시장을 개척할때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에 앞서 현지인을 국내에서 초빙해 3개월간 교육시키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기 전에는 대리점 계약을 맺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부터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등 동남아시아와 브라질 멕시코등 중남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바이오 원료 생산국에서 수요가 많습니다. 이 지역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조만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진출은 2002년 6월께로 예정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