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국회 미래특별위원회에서는 한국경제 성장전망을 놓고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여야의원들이 논란을 벌였다.

강 원장이 오는 2020년에 이르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최소 3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여야 의원들이 ''장밋빛 전망''이라며 반론을 제기,설전이 이어진 것이다.

강 원장은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미흡한 경우를 가정한 저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오는 2020년 1인당 경상GDP는 3만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이 성공한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경상GDP는 3만5천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외환위기전 YS 정부가 내놓았던 ''핑크빛'' 전망을 다시보는 것 같다"고 지적한후 "어떤 경우에 저성장 또는 고성장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세부항목들을 밝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인당 경상GDP가 3만달러가 넘는다는 전망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뢰할지 의문이다"고 거들었고,민주당 신계륜 의원도 "KDI가 제시한 경제전망은 전략적 개념에 입각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