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품에 대한 일본의 보호무역주의가 왜 갑자기 기승을 부리게 됐을까.

간단히 말하면 "품질" 때문이다.

중국제품의 질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품질향상과 낮은 가격, 증가하는 수출물량 등이 일본기업들을 자극, 정부에 중국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최근 일본 넥타이 산업협회는 도쿄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으로부터의 넥타이 수입을 줄이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이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넥타이산업 종사자들도 중국제품에 맞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타월 제조업자와 채소 재배자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요구한 수입규제의 실효성에 대해 소비자와 정부관리들 사이에 강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비록 일본정부가 수입규제를 위해 WTO의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조치를 발동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보호무역주의가 이들 산업이 직면한 경쟁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제품은 이제 품질에 있어서도 고정고객을 확보할 만큼 경쟁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