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사람의 신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소비자의 눈 건강을 위해 좋은 제품의 콘택트 렌즈와 관련용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콘택트 렌즈와 렌즈관리 용품의 선두업체인 영한-바슈롬의 새 사령탑을 맡은 홍명식(46) 대표는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의 눈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988년 충북 음성의 콘택트 렌즈 생산공장인 바슈롬 코리아의 품질관리 부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영한-바슈롬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3월에는 음성공장을 미국 바슈롬의 ''고품질 산소투과성 하드렌즈(RCP렌즈)''글로벌 생산기지로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97년 음성공장을 폐쇄키로 내부 결정을 내렸는데 홍 대표의 반발로 이를 백지화하고 다시 심사한 결과다.

당시 홍 대표는 음성공장을 살리기 위해 3년 동안 피 말리는 과정을 거쳤다.

날밤 새는 것은 기본이었다.

전 직원의 노력으로 지난 98년에는 3년 전보다 생산성이 두 배로 뛰었다.

제품 합격률이 평균 99.5%에 달했다.

하드렌즈 생산의 본 고장인 아일랜드 공장도 합격률이 92%에 불과했다.

불량품이 하나도 없을 때도 있었다.

소비자 불만건수는 거짓말처럼 제로였다.

결국 바슈롬 본사는 세계에 퍼져 있는 생산기지를 한국의 음성공장으로 통합키로 결정을 번복했다.

"위기였습니다.

음성공장이 폐쇄되면 1백여명의 직원은 거리로 나가야 했습니다"

홍 대표는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음성공장을 연간 80만개의 렌즈를 생산하는 기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한-바슈롬은 미국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퓨어비전렌즈를 곧 선보인다.

이 렌즈는 30일간 착용이 가능하다.

용액 하나로 모든 종류의 렌즈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리뉴멀티플러스는 렌즈 착용자에게 필수품이다.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백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밝은 세상을 보여주는 게 기업의 목표"라며 "항상 소비자 곁에서 눈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02)2186-800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