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투타의 강력한 조합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선두권을 향해 치닫고 있다.

현대는 3일 현재 단독 4위에 올라서며 선두 두산과 1.5게임차까지 좁혔다.

한때 공동 최하위까지 가는 수모를 겪었던 현대는 5월로 접어들면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현대가 상승세로 돌아선 변곡점은 지난달 20일.그전까지 4승9패의 참담함을 보였던 현대는 20일 이후 10승2패를 나타내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8개 구단중 최하위였던 팀타율(0.228)과 장타율(0.356)도 20일 이후 8개 구단중 가장 높은 0.286과 0.508로 뛰었다.

12개로 5위를 달리던 홈런수도 이후 24개를 추가하면서 1위 자리를 꿰찼다.

20일 이후 한경기당 평균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셈이다.

마운드도 이때 이후 달라졌다.

19일까지 4.36을 기록했던 팀 방어율은 현재 3.70까지 낮췄다.

팀 방어율 1위다.

현대의 상승세는 간판선수들이 제컨디션을 찾고있기 때문이다.

팀내 최다승(4승)을 거두고 있는 믿음직한 용병 테일러와 벌써 2승을 올린 전준호의 호투가 날로 위력을 더하고 있다.

조웅천의 공백은 마무리 위재영과 신철인이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여기에다 중심타선의 부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은 최근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포함,20타수 8안타를 치며 무려 1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작년 타격왕 박종호와 이적생 심정수의 방망이가 휴화산인채로 남아있는 데다 ''에이스'' 임선동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현대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