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이마트(할인점) LG유통(수퍼체인점) 등과 공동으로 매주 금요일자 상품정보면에 식품 생활용품 등 가정 필수품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인기도 조사를 실시한다.

전주 화요일부터 이번주 월요일까지 1주일 단위로 전국 매장에서 팔린 조사 대상 상품의 수량을 집계,1위부터 5위까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다음주부터는 우유 등 식품과 생활용품 등 비식품류중 1개 품목씩 골라 인기 랭킹과 함께 소비자들의 상품구매 경향과 특징을 소개해줄 계획이다.

집계는 국내 할인점과 수퍼체인점 업계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이마트와 LG유통이 맡게된다.

소비자들은 대개 1~2일 안에 소비되는 식품류를 집 가까운 수퍼마켓에서,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비식품류는 할인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인기순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번 첫회에서는 LG유통이 전국 60개 점포에서 1주간 동안 팔린 상품 순위와 특징들을 소개한다.

규격식품의 대표격인 라면은 부동의 1위 상품인 신라면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성탕면과 별첨짜파게티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4위는 너구리얼큰한맛.

1∼4위까지 농심이 독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5위에 오른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비빔면만 유일하게 농심 제품이 아니다.

이로써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독보적 지위가 입증되고 있다.

지난달엔 블랙데이(14일)가 끼여있어 월말까지 짜장면(짜파게티) 판매량이 늘어난게 눈길을 끈다.

블랙데이에는 짜장면 먹는 풍습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유의 경우 서울우유의 커피포리가 1위에 랭크됐다.

커피포리는 1972년 시장에 나온 장수 상품이다.

이 상품의 인기는 삼각형 모양의 용기가 특징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풍조를 반영,매일유업의 뼈칼슘우유도 4위를 차지했다.

5위까지 인기상품중 서울우유 제품이 3개나 들어가 우유업계에서 선두임을 입증하고 있다.

과자류중 1위를 차지한 롯데제과의 미니쵸코칩은 시장에 나온지 한달이 채 안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회사 상품인 칸쵸가 2위에 올랐다.

과자류는 상대적으로 순위다툼이 치열한 부분이어서 판촉경쟁이 치열한 부문으로 꼽힌다.

화장지에서는 유한킴벌리의 엠보싱화장지가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2위 대한펄프 ''깨끗한나라'' 판매량의 6배에 이르고 있다.

화장지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이 싼 화장지와 함께 고급 화장지의 약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간 가격대의 화장지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치약중 1위로 나타난 제품은 애경산업의 이공팔공치약.

LG생활건강이 전통적으로 시장을 주도,이 회사가 내놓은 죽염치약과 페리오를 누르고 1위에 등극한 점이 특이하다.

태평양이 내놓은 송염치약도 상당한 약진을 보여 4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1위를 놓쳤지만 2,3,5위를 차지해 전통적 강자 자리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