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최대한 빨리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0분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5분간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김 대통령은 "현재 미국 정부가 진행중인 대북정책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북.미대화가 가능한한 빨리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1일 오후(현지시간) 미 국방대학 연설 내용을 설명하면서 MD(미사일방어) 계획 추진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을 전하고 한국측의 이해를 구했다.

이에대해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국제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수단을 강구해 나가는데 있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해의 뜻을 표명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가 새로운 미사일 방어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맹국 및 여타 이해 당사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제평화와 안정증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동아시아를 방문할때 서울에서 만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