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는 1천8백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에 연산 35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과 38만t 규모의 벤젠 생산시설을 증설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LG정유는 이들 설비 증설을 위해 미국 엑슨모빌로부터 톨루엔을 분리해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생산하는 공정기술을,미국 GTC로부터 파라자일렌의 순도를 높이는 기술을 도입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술로 공장을 건설하면 기존 공정보다 건설비와 향후 공장운영비가 15∼20% 가량 절감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터 섬유와 PET수지 필름 등의 제조에 들어가는 TPA(테레프탈산)의 소재이며 벤젠은 나일론 및 플라스틱 원료다.

LG정유는 오는 8월 설비 확장 공사에 착수,내년 말까지 증설을 완료한 뒤 시험운전 등을 거쳐 2003년 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LG칼텍스 정유의 여수공장은 벤젠 70만t과 톨루엔 20만t,파라자일렌 1백5만t,혼합자일렌 10만t 등 연산 2백5만t 규모의 방향족(芳香族) 설비를 갖추게 된다.

단일 방향족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