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진 전문점의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는 "포토갤러리"(334-0272)는 95년 설립돼 현재 3개의 직영점과 1백5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사진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97년에는 브라질에 지사를 설립했고 98년 사이판점,99년 중앙아시아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 성공 요인 =디지털사진 전문점은 컴퓨터 및 부대 장비를 이용해 사진 합성이나 복원, 티셔츠나 머그컵 등 사진전사, 팬시 및 선물 등의 맞춤 디자인, 명함 청첩장 등 인쇄물 제작, 대형 컬러 확대 출력, CD제작, 디지털 출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최근 컴퓨터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 사진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돼 시대 변화에 맞는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토갤러리 점포들은 개점 초기에 주로 지하철역 주변이나 지하상가 백화점 오픈상가 쇼핑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1층 점포에 오픈했다.

최근들어 배후 인구가 풍부한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상권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10~20대 초반의 학생이다.

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20~30대 젊은 주부층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개설 비용은 6평 규모의 점포를 낼 경우 약 2천5백만원이 들어간다.

임대 보증금을 감안하면 총 투자비용은 5천만원 선이다.

<> 사업전망 =가맹점은 개점 후 4,5개월이 지나면 보통 월 평균 매출이 6백만원에 달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진율은 70% 정도다.

이 업종의 단점이라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취급 상품의 구색을 확대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 사진이 아날로그 사진을 대체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기호나 개성에 맞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 사업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최대 장점은 창업에 앞서 본사에서 4주간에 걸쳐 철저하게 가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또 처음 3개월간 본사에서 점포운영 관리를 지원해 초보 창업자도 영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요즘에도 한달에 10여개 씩의 점포가 개설되는데 본사가 상권을 분석해주고 개점까지 도와준다.

<> 회사 소개 =95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지난해 본사의 매출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어 혼자 독주를 해왔다.

다만 시장에 새로 나온 아이템이어서 아직 일반인들 사이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가맹점주들의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가 대부분이다.

남녀 비율은 부부창업이 40%로 가장 많고 남성이 38%, 여성이 22% 선이다.

특히 최근에는 외식 등 기존 아이템에 식상해하는 미혼 남성들의 창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유재수 창업개발연구원 원장은 "포토갤러리는 시대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편승했고 신제품 발표회를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제품력을 향상시켜 시장을 개척해온 새로운 프랜차이즈"라고 평가했다.

<> 가맹점 반응 =수도권 지역의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신뢰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른 회사에 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원부자재의 주문때 다양한 소재를 즉각 배달해 주고 품질이 높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점으로는 체인점이 늘어나면서 가맹점에 대한 관리가 예전보다 소홀해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예를들어 애프터서비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과거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이론 교육에 비해 현장 교육이 미흡한 것도 단점으로 지적했다.

본사의 인력 부족과 신규업종에서 오는 경험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백화점 수수료 매장을 3년째 운영하는 C씨는 "창업 초기에 예상 외로 매출이 많이 올라 기대에 부풀었으나 3년이 지난 현재도 매출이 처음과 거의 비슷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인 점은 그나마 요즘같은 불황기에도 매출이 꾸준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에 약 2백만원 가량의 순익을 올렸다.

을지로 지하상가에서 영업중인 K씨의 경우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례.

총 투자비용 5천만원에 월 순이익은 5백만원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주 고객층으로 알려진 젊은층 보다 객단가가 높은 상품을 주문하는 30대 후반의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