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27일 "정당 내부로부터 개혁이나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정당이 출현해 기존의 정당질서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의회발전연구회"가 주최한 "밀레니엄 시대 국회상 정립" 토론회에 참석,"우리 정당은 "지역에 기반한 종합정당"으로 수많은 이해집단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틀에 억지로 묶으려는 것은 무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양당제도 특히 미국식 양당제도에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세계적으로 보면 양당제도가 일반적 유형은 아니며 유럽의 경우 대부분이 다당제 국가"라며 다당제 홍호론을 간접 피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정.부통령 중임제 개헌론을 제기했고,자민련 이완구 총무는 당론인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