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가 석유, 철도 등 업종의 수익호조를 발판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네트워크 등이 힘을 잃으면서 아래로 돌아섰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92.35로 전날보다 67.15포인트, 0.63%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34.52로 5.77포인트, 0.47%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4.92포인트, 1.21% 내려 2,034.88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가 한때 140포인트 넘게 치솟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내놓았다. 나스닥지수는 오후 내림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거래는 평일 수준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4억9,2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20억1,5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이날 경제지표는 전날과 반대방향을 가리켰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이전 주보다 1만8,000명 많은 4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6년 3월 이후 5년중 최다를 기록한 것. 수요일 뉴욕증시는 주택 매매가 왕성한 모습에 고무됐었다. 고용동향 악화는 그러나 금리인하 기대로 상쇄됐다.

텍사코가 에너지주 강세에 앞장섰다. 텍사코는 가격상승 덕분에 지난 분기 예상보다 5센트 많은 1.54달러의 주당순이익을 냈다. 텍사코 주가는 2.0% 올랐다. 철도회사 노포크 서던은 전망의 두 배에 이르는 수익을 발표하고 15.4% 급등하며 운송주에 매수세를 불렀다.

이밖에 제약, 화학, 유틸리티, 소비재, 유통, 금융 등 업종은 오른 반면 전날 UBS 워버그가 투자등급을 하향한 네트워크주를 비롯, 컴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는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5% 하락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수익을 기대한 만큼 냈지만 8% 급락했다. 이번 분기 수익이 예상을 33% 밑돌 것이라고 우려한 때문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업체 코닝은 이날 장 종료 후 올해 실적전망을 낮추고 4,300명 감원계획을 발표, 네트워크를 비롯한 기술주에 더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