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 전용 사모펀드의 설립 허용으로 대주주 지분율과 주가가 낮은 기업에 대한 적대적 M&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서희이엔씨 등 23개사는 대주주 지분이 30% 미만이면서 주가는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나 M&A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2월 결산 코스닥 기업중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0% 미만인 기업이 1백9개사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삼정피앤에이 경축 필코전자 등은 지난 23일 현재 주가가 주당순자산(PBR·자기자본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을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주주의 지배력이 떨어지는 데다 주가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보다 낮은 만큼 주식매집을 통한 적대적 M&A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서희이엔씨의 경우 주가가 주당순자산의 49%로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로통신 삼정피앤에이 경축 필코전자 터보테크 등 5개 업체도 주당순자산 대비 주가 비율이 6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즈비전 희훈 텔슨정보통신 엔터원 유일반도체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시스컴 한원마이크로웨이브 무한기술투자 세화 3R 테라 유성티엔에스 코리아나화장품 등이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창업투자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제일종합금융의 지분율은 4.90%밖에 안된다.

현대멀티캡(이건환 5.17%) 도드람사료(김대성 7.86%) 삼보정보통신(8.19%)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