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최근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락사(安樂死)를 합법화하면서 불붙은 찬반양론에서 네티즌들은 찬성에 손을 들어 줬다.

안락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네티즌들의 76%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4%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수의 네티즌들이 심정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합법화 논란이 일어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찬성한 네티즌들의 55%는 "안락사는 치유 불가능한 병에 걸려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는 자신에게 있다"는 대답은 19%, "환자만큼 고통을 받고 있는 가족들의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의견은 1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안락사는 인간답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마지막 조치"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에 비해 반대한 네티즌 가운데 45%는 "인간이 인간의 목숨을 거둘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안락사는 인명경시 풍조를 가져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가 24%를 차지했다.

"안락사가 남용돼 자살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13%)", "안락사가 재산을 노린 범죄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11%)"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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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4월23일 낮 12시~24일 오전 9시
* 대상 =다음 회원 2만6천1백68명
* 방법 =다음사이트 설문조사
*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