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국력의 상징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실리콘밸리를 뒷받침한 것처럼 인하대학교를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산실로 키워나가겠다"

24일 개교 47주년을 맞는 노건일 인하대 총장은 ''실용적인 학풍''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 총장은 "요즘 국내 경제가 어려운 것도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초과학기술교육이 낙후된 탓"이라며 "대학은 사회적 수요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실용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평소 지론을 실천하기 위해 노 총장은 9개 분야를 특성화 학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 생명공학 항공우주 등 미래첨단 기술분야는 물론 국제통상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제통상학부와 지식재산권 분야도 특성화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노 총장은 국내 어느 대학보다 인하대 출신 벤처기업 CEO(최고경영자)가 많다는 점을 1백% 활용해 ''실용학문''을 꽃피우고 있다.

벤처기업 동문들로부터 50억원 가량을 걷어 인하벤처창업관을 짓고 있으며 이들 CEO가 직접 강의하는 수업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노 총장은 또 대학의 경쟁력은 궁극적으로 학생과 교수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지난해부터 ''공부하는 대학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