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방부 차관의 집에서 운전병이 미화 1만7천달러를 포함해 총 3천7백여만원을 훔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와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문일섭(58·당시 국방차관)씨의 아파트에 문씨의 운전병이었던 이모(22·국방부 근무지원단) 상병이 침입,안방의 007가방 등에서 미화 1만7천달러와 현금 8백만원,10만원권 수표 70장 등 모두 3천7백여만원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문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도난당한 수표를 추적해 이 상병이 훔친 수표로 전자대리점에서 캠코더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지난 18일 이 상병을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상병은 문씨의 부인이 매일 오전 병원치료를 위해 집이 빈다는 사실을 알고 평소 갖고 있던 열쇠로 아파트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