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9일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23만원선에 안착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9.81% 상승한 23만5,000원에 마감됐다. 23만원을 넘기기는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강세를 이어간데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메릴린치, 모건스텐리, 골드만삭스, CSFB 등 외국인 창구를 통한 매수물량이 110만주 이상 터졌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최근 이레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6,710.6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58%를 넘어서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그동안 18만원~23만원내의 박스권에서 움직여 왔으나 움직임도 좋고 상황도 좋다"며 "20만원~24만원선으로 한단계 올라 점차 저점을 높여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율은 24%가 최고였다"며 "24만원 정도가 현재 시가총액의 24%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율은 22.4%(우선주 포함)를 차지했다.

한화증권 이성재 연구원은 "시장 전체가 올라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박스권 이탈을 말하긴 조금 이르고 내일 매수세가 일어나 24만원을 넘어서야 박스권 이탈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일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4만원을 돌파하면 전 고가인 32만원까지도 가능성 있으나 26만원에서 27만원선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26만원선에서 한번 매물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