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인 영국의 팝가수 엘튼 존이 막대한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수집한 자동차 20여대를 팔 예정이다.

올해 54세인 엘튼 존은 18일 "국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 갖고 있는차를 운전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20여대를 팔기로 했다"며 "이 자동차로 부터 매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매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여행 경비를 자신에게 부담시킨 데 불만을 품고 매니저 업체와 회계사등을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패소판결을 받아 소송비 800만 파운드(1천150만 달러)를 물어야 할 상황이다.

경매는 6월 5일 런던의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아스톤 마틴"과 `페라리", `벤틀리" 등 유명 자동차들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특히 1973년형 `롤스로이스 팬텀 "는 20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가 1987년 40세 생일 선물로 받은 `페라리 테스터로사"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70년대부터 자동차수집에 열을 올렸으며 수집한 자동차를 런던 서쪽 윈저에 있는 우드사이드 저택에 보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