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을 만나면 우선 젊은이 못지 않은 큰 키와 체격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항상 자신감과 의욕이 넘치는 그의 목소리와 제스처에는 일에 대한 열정이 배어 있다.

"TV홈쇼핑 신규 사업자의 선정으로 LG홈쇼핑의 주가가 뛰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고 전망이 밝다는 이야기입니다"

최 사장은 TV홈쇼핑 신규 사업자의 진출에 대한 시장 전망을 묻자 예상과 달리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참여로 홈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져 회사 영업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지난 97년 LG홈쇼핑의 사장에 취임한 최 사장은 사내에서 "고객 사랑 전도사"로 통한다.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종사자들에게도 항상 고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TV를 연계한 종합 멀티미디어 쇼핑몰을 구축해 홈쇼핑 업계의 선두 자리를 지켜갈 계획입니다"

최 사장은 "일부에서 5사 체제를 말하지만 온라인 사업의 특성상 선점 업체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경영 목표와 관련,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1조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값싸게 전달해 신뢰받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기획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LA와 이탈리아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사원들의 해외 연수를 늘려 우수한 인력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최 사장은 "국내시장에서 6년여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소비시장 전망에 대해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백화점 할인점과 달리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몰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기로 경기와 관계없이 앞으로 4,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42년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하고 65년 LG화학에 입사한 후 LG생활건강 사장을 거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