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나흘만에 하락하면서 다시 510선 밑으로 내려섰다.

극도의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은 9,000억원을 가까스로 넘어 25개월여 기간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거래소 종합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7.75포인트, 1.50% 하락한 508.35로 마감, 지난 11일 이래 다시 510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3억2,400여주에 달했으나 거래대금은 9,086억원에 그쳐 지난 9일 이래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1999년 2월 25일 8,178억원 이래 2년 1개월 보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0.55포인트, 0.80% 떨어진 68.07로 마감, 역시 나흘만에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주가의 급등과 외국인 매수세로 최근 3일간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향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관망세가 짙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빅5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371개로 하락종목 420개보다 적었다.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를 보였으나 투신과 증권이 선물 저평가에 따라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면서 매수세가 취약해지면서 대형주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13억원의 순매수로 나흘간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지난 3일간 5,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가 대폭 줄었다. 기관은 5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