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인턴을 주목하라"

최근 실업자수가 1백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람을 뽑겠다는 기업을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있어도 선발인원은 많아야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입사 경쟁률도 높아 지원하기조차 겁이 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하고 싶은 사람도 취업의욕이 떨어져 방황과 고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현재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혀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선책은 아니지만 "백수"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정부가 지원하는 인턴사원이 되는 것이다.


<>인턴은 취업의 지름길=지난해 정부인턴사원의 정규직 채용률은 83.4%에 달한다.

10명 가운데 8명은 인턴으로 3개월간 근무해 당당하게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된 셈이다.

일단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면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따라서 정부지원인턴은 대졸실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는 제도로 손꼽을만하다.


<>인턴 취업경향=최근 노동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지원 인턴제를 통해 채용되는 인턴사원의 43.3%가 제조업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0.9%가 상시근로인원이 5명~49명인 소규모사업장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자 가운데는 대졸자가 69.7%이었으며 대학원 졸업자도 1.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고학력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25~30세가 52.5%로 나이가 많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1~24세(40 .7%),18~20세(6.8%)순이었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20.5%,컴퓨터.전자기술직이 17.5%,인사.회계직 12%,제조.건설 등 단순기능직 11.5%였다.

또한 인턴사원의 70.9%가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백인 이상 사업장에 취업한 경우는 14.9%에 불과해 소규모 업체의 인력확보에 인턴제가 어느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턴사원의 학력은 4년제 대졸이 35.6%,전문대졸이 32.9%,대학원졸이 1.2%였으며,고졸자는 30.3%를 차지했다.

고졸 구직자가 전체 취업희망자의 21%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고졸이 대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많았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56.6%, 여성이 43.4%였다.


<>대기업에도 인턴 허용=정부는 최근 3백인 이상 대기업에도 인턴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턴제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5인 이상 3백인 미만의 중소기업.

이에따라 인턴제에 대한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좀처럼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 대졸실업자들은 중소기업에,그것도 인턴으로 취직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턴사원을 채용한 기업들에게 인턴 1인당 월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하고 인턴과정이 끝난후 정규직 채용시 3개월분 임금에 해당하는 1백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인턴제 지원규모=정부는 당초 올해 총 1만8천명의 인턴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지원규모는 올 경제성장률 5.6%를 전제로 연간 실업률 3.7%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보다는 3만여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예상밖으로 실업률이 높아진데다 정부가 계획한 1만8천명의 인턴지원이 완료되면서 추가로 인턴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청년 실업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인턴사원 자리는 1만여개이다.

정부는 앞으로의 실업상황에 따라 인턴지원 규모를 추가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인턴제만 잘 활용해도 취업에 골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