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64대 안팎의 약보합권에서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이틀간의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청산 매물이 나오고 옵션 만기일을 지낸 뒤 주말에다 미국의 부활절 휴일까지 맞물려 쉬어가는 분위기다.

종합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어지고 프로그램 매물이 옵션 만기일을 지내면서 매수차익잔고가 가벼워지는 등 수급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515대에서 소폭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13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낮 12시 2분 현재 63.85로 전날보다 0.35포인트, 0.5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는 64.50이고 장중 고점은 64.70, 저점은 63.45다.

외국인이 이틀간 대량으로 늘렸던 매수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순매도가 4,000계약대로 늘려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으나 추가 매물이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선물 약세에 따라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0대로 백워데이션이 유지, 증권과 투신의 순매수가 각각 1,900계약을 넘으면서 선물지수의 하락을 막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415억원에 비차익 120억원으로 535억원이며, 매수는 차익 30억원에 비차익 60억원 등 90억원 수준이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 이틀 동안 악화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차익매물이 더 출회되고 있지만 지수는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워데이션이 심화되면서 어제 옵션만기일 때보다 쉽게 털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며 "미국 주가가 오른 만큼 국내 주가가 오르지 못했고 다음주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어 일단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옵션 만기일 전후로 매물을 정리해 차익잔고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매수차익잔고 1,000억원은 통상 규모고 6월물 만기가 두 달 가량 남아 차익거래 전용펀드에서 대량 매물을 던질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