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 나스닥 상승에 따라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변동성이 거의 없는 가운데 관망세가 지배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4,000억원 수준, 거래량은 1억1,000여만주 수준에 그쳐 활기가 별로 없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65.28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0.73%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인 65.70에 못미치는 가운데 좁은 거래폭에서 관망세가 짙게 형성돼 있다. 장중 저점은 65.09, 고점은 65.91이다.

아마존의 1/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손실폭이 적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인데 따라 개인들이 선호하는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들이 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손범규 연구원은 "미국 아마존 영향으로 닷컴주들이 오르면서 종목별로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나스닥 연동되면서 테마는 잦아들고 동반 상승과 하락하고 있으나 지수불안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약세권에 있어 지수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상승종목이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83개로 하락종목 148개를 앞서고 있다. 하한가는 4개 종목, 보합이 52개 종목이다.

아울러 미국 나스닥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지속해 나스닥 상승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투자심리를 옭죄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지수가 연초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통프리텔 등 외국인과 기관이 보유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매도압력은 줄은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미국 증시와 하락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어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에 대한 하락압력이 좀더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손범규 연구원은 "미국이 향후 2주간 동안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집중돼 있다"면서 "호전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반응과 함께 바닥권 공감대가 확인될 때까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