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관망세에 빠져 500을 경계로 옆걸음치고 있다.

환율이 안정국면에 진입, 1,340원대 아래에서 좁게 흐르고 있지만 월요일 뉴욕증시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한때 13,000을 깨고내리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1분 현재 501.55로 전날보다 4.67포인트, 0.9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5.36으로 1.15포인트, 1.73% 내렸다.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지만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오가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불렀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는 200억원에 그쳐 지수의 속락을 저지하는 역할에 그쳤다.

투자주체가 모두 장에 다가서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의 불안정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방향을 잡을 만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 전경련의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두달 연속 호조를 보였지만 투자심리를 붙들지는 못했다.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50~60억원 안쪽에서 매수 및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도 5,000여억원으로 저조하다.

거래소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개장 이후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는 거래소와 코스닥 가릴 것 없이 약세다. 한국통신만 0.38% 강보합세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와 새롬,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아래로 몰았다. 새롬기술의 낙폭이 5% 이상으로 깊어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