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50조원이 넘는 돈이 1년미만 단기금융 상품에 머무르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의 불투명으로 이같은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정기예금중 만기 1년이상은 1조7천3백47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1년미만은 2조1천6백75억원이나 늘어났다.

또 수시입출금식예금도 1조6천6백56억원 증가했다.

은행 신탁계정에서도 추가금전신탁 등 단기성 상품에 2조2천억원 가량이 신규 유입됐다.

투신사의 대표적 단기성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에도 3조3천3백85억원이 몰렸다.

이처럼 단기 상품에 자금이 몰림에 따라 금융계에선 시중부동자금이 2백5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말현재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1백조5천억원에 달한 것을 비롯 은행의 추가금전 단위금전등 1년이하 단기신탁상품에도 17조2천억원이 몰려있다.

2금융권의 MMF(머니마켓펀드)에도 43조3천억원,단기채권형투신에 19조원이 각각 들어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