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경제신문 열풍'] 돈.비전 보여 .. '한경 읽는 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문은 왜 필요한가.
경제신문을 읽는 이유는 뭔가.
어떻게 신문을 읽어 최대한의 효용을 거둘 것인가.
"신문의 날" 45돌을 맞아 생각해봄직한 화두다.
인터넷 혁명 등으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지만,바로 그 때문에 신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시시각각 쏟아져나오는 정보의 경중을 가리고 흐름을 연결해줌으로써 "구슬"을 "보배"로 꿰어주는 일을 하는 것이 신문이다.
그 중에서도 경제신문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경제신문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경제 및 생활 관련 뉴스를 엄선해서 지면에 담는다.
이벤트성과 흥미 위주의 정치, 사건.사고, 연예 기사를 더 비중있게 다루기 일쑤인 종합지들과는 다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경제신문이 종합지들을 제치고 최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를 대표하는 정론 경제지로서 다른 신문들이 넘보지 못할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국경제신문을 읽어야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독법"을 염두에 두고 한경을 새롭게 읽어보자.
모든 독자들이 조만간 "경제를 보는 눈"이 한층 성숙해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작은 기사가 중요하다 =모든 경제 현상은 "흐름"을 갖고 있다.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거대 이슈도 초기 국면에서는 조용한 흐름으로 시작되게 마련이다.
예컨대 최근 몇년간의 국제 유가 동향이 그렇다.
98년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10달러를 맴돌던 것이 순식간에 30달러 이상으로까지 치솟았다.
한국경제신문을 유심히 읽는 독자라면 이런 큰 흐름을 초기단계에서부터 놓치지 않고 꿰뚫어볼 수 있다.
종합지나 TV 등 방송매체는 유가가 20달러를 넘어가고 난 뒤에야 "유가 급등"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다루기 시작했지만, 한경은 국제상품시세란 등을 통해서 유가 상승의 초기 단계부터 미세한 흐름을 빠짐없이 전달했다.
무엇이 진짜 정보인가.
작은 기사에서 초기 국면 정보를 챙겨야 그것이 진정한 경제정보가 된다.
그래서 작은 기사가 중요한 것이 된다.
<> 수치를 외워라 ="국제 금시세가 요즘 어떤가"하고 누가 당신에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가장 빠른 방법은 한경 국제면에 게재되는 1차상품 시세표를 읽는 것이다.
그런데 한경에 국제 금시세가 온스당 2백50달러로 나와 있다고 치자.
2백50달러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당신은 아는가.
높은 가격인가, 낮은 가격인가.
"답"을 알려면 특정한 의미있는 날에 시세를 외워 놓으라.
예컨대 한국이 국제 금모으기 운동을 했을 당시 금시세가 온스당 4백달러였다.
그걸 외우고 있을 때만이 당신은 "2백50달러라니,많이 낮아졌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기본 수치는 외워둬야 한다.
예컨대 주식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주식의 주가 최고치가 40만원, 최저치는 5만원 가량이었다는 걸 알아야만이 요즘의 주가 19만원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할 수 있다.
주요 지표에 대해서는 특정 의미있는 날의 수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스크랩을 하라 =디지털시대가 돼 정보 검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주요 기사를 일일이 스크랩할 필요가 없어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요 칼럼, 해설 등은 대학 노트같은데 스크랩을 해두는 게 여전히 유용하다.
그럼으로써 정보와 자신간의 거리를 "지근"으로 당겨놓을 수 있다.
사람들이 정보가 무한히 주변에 널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부지런히 유용한 정보를 관리해 두는게 유용하다.
<> 칼럼을 1개 이상 숙독하라 =신문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칼럼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신문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날로 번창하는 이유는 편집자의 견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산발적으로 나열돼 있는 정보보다는 편집된 정보가 긴요하다는 얘기다.
편집된 정보 중에서 큰 축을 이루는 것이 사설과 칼럼이다.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칼럼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그 중 자기 취향에 맞고 내용이 있는 글을 쓰는 필자를 선택해서,그의 칼럼을 달달 외워라.
그래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두어야 비로소 어떤 문제를 보는 자신의 관점이 생긴다.
반드시 칼럼니스트가 주장하는 관점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다만 숙련된 칼럼니스트의 논리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자신의 논리를 정밀하게 다듬는데 도움이 된다.
<> 도표와 그림을 잘 보라 =도표야말로 가장 중요한 원초적 정보다.
예를 들어 증권 1면 왼쪽 하단에 있는 금리 지표를 보라.
그 금리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가 된 날 중에 주가가 오른 날은 거의 없다.
증시 관련 기사를 샅샅이 훑느니, 금리 지표를 정독하는 것으로 그날의 증시 동향을 꿰뚫어볼 수도 있다.
노련한 독자는 도표와 그림부터 먼저 본다.
때로는 1면 톱기사보다 작은 도표 하나가 더 많은 정보를 줄 수도 있다.
<> 해설기사를 선택해서 숙독하라 =어떤 큰 뉴스가 나왔을 때에는 반드시 해설 기사가 따라붙는다.
그 해설기사를 그대로 외울만큼 숙독할 필요가 있다.
한번 외워 놓으면 그 다음에는 그 문제와 관련된 기사의 제목만 보아도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맨날 적당히 읽고,그 결과 깊숙한 내용을 모르고 지나치는 그런 어리석음을 면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한번 독파를 하라.
예컨대 IMT-2000에 대해 마음을 먹고 달달 외워라.
특정 주제에 관한 해설기사를 숙독하고 나나면 두고두고 유용해진다.
<> 독자 기고를 써보라 =어떤 주제에 대해 기고문을 써보면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평가하고, 향상을 기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경제 이슈에 대해 그저 읽기만 하는 것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써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경제신문을 읽는 이유는 뭔가.
어떻게 신문을 읽어 최대한의 효용을 거둘 것인가.
"신문의 날" 45돌을 맞아 생각해봄직한 화두다.
인터넷 혁명 등으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지만,바로 그 때문에 신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시시각각 쏟아져나오는 정보의 경중을 가리고 흐름을 연결해줌으로써 "구슬"을 "보배"로 꿰어주는 일을 하는 것이 신문이다.
그 중에서도 경제신문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경제신문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경제 및 생활 관련 뉴스를 엄선해서 지면에 담는다.
이벤트성과 흥미 위주의 정치, 사건.사고, 연예 기사를 더 비중있게 다루기 일쑤인 종합지들과는 다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경제신문이 종합지들을 제치고 최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를 대표하는 정론 경제지로서 다른 신문들이 넘보지 못할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국경제신문을 읽어야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독법"을 염두에 두고 한경을 새롭게 읽어보자.
모든 독자들이 조만간 "경제를 보는 눈"이 한층 성숙해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작은 기사가 중요하다 =모든 경제 현상은 "흐름"을 갖고 있다.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거대 이슈도 초기 국면에서는 조용한 흐름으로 시작되게 마련이다.
예컨대 최근 몇년간의 국제 유가 동향이 그렇다.
98년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10달러를 맴돌던 것이 순식간에 30달러 이상으로까지 치솟았다.
한국경제신문을 유심히 읽는 독자라면 이런 큰 흐름을 초기단계에서부터 놓치지 않고 꿰뚫어볼 수 있다.
종합지나 TV 등 방송매체는 유가가 20달러를 넘어가고 난 뒤에야 "유가 급등"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다루기 시작했지만, 한경은 국제상품시세란 등을 통해서 유가 상승의 초기 단계부터 미세한 흐름을 빠짐없이 전달했다.
무엇이 진짜 정보인가.
작은 기사에서 초기 국면 정보를 챙겨야 그것이 진정한 경제정보가 된다.
그래서 작은 기사가 중요한 것이 된다.
<> 수치를 외워라 ="국제 금시세가 요즘 어떤가"하고 누가 당신에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가장 빠른 방법은 한경 국제면에 게재되는 1차상품 시세표를 읽는 것이다.
그런데 한경에 국제 금시세가 온스당 2백50달러로 나와 있다고 치자.
2백50달러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당신은 아는가.
높은 가격인가, 낮은 가격인가.
"답"을 알려면 특정한 의미있는 날에 시세를 외워 놓으라.
예컨대 한국이 국제 금모으기 운동을 했을 당시 금시세가 온스당 4백달러였다.
그걸 외우고 있을 때만이 당신은 "2백50달러라니,많이 낮아졌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기본 수치는 외워둬야 한다.
예컨대 주식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주식의 주가 최고치가 40만원, 최저치는 5만원 가량이었다는 걸 알아야만이 요즘의 주가 19만원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할 수 있다.
주요 지표에 대해서는 특정 의미있는 날의 수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스크랩을 하라 =디지털시대가 돼 정보 검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주요 기사를 일일이 스크랩할 필요가 없어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요 칼럼, 해설 등은 대학 노트같은데 스크랩을 해두는 게 여전히 유용하다.
그럼으로써 정보와 자신간의 거리를 "지근"으로 당겨놓을 수 있다.
사람들이 정보가 무한히 주변에 널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부지런히 유용한 정보를 관리해 두는게 유용하다.
<> 칼럼을 1개 이상 숙독하라 =신문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칼럼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신문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날로 번창하는 이유는 편집자의 견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산발적으로 나열돼 있는 정보보다는 편집된 정보가 긴요하다는 얘기다.
편집된 정보 중에서 큰 축을 이루는 것이 사설과 칼럼이다.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칼럼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그 중 자기 취향에 맞고 내용이 있는 글을 쓰는 필자를 선택해서,그의 칼럼을 달달 외워라.
그래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두어야 비로소 어떤 문제를 보는 자신의 관점이 생긴다.
반드시 칼럼니스트가 주장하는 관점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다만 숙련된 칼럼니스트의 논리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자신의 논리를 정밀하게 다듬는데 도움이 된다.
<> 도표와 그림을 잘 보라 =도표야말로 가장 중요한 원초적 정보다.
예를 들어 증권 1면 왼쪽 하단에 있는 금리 지표를 보라.
그 금리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가 된 날 중에 주가가 오른 날은 거의 없다.
증시 관련 기사를 샅샅이 훑느니, 금리 지표를 정독하는 것으로 그날의 증시 동향을 꿰뚫어볼 수도 있다.
노련한 독자는 도표와 그림부터 먼저 본다.
때로는 1면 톱기사보다 작은 도표 하나가 더 많은 정보를 줄 수도 있다.
<> 해설기사를 선택해서 숙독하라 =어떤 큰 뉴스가 나왔을 때에는 반드시 해설 기사가 따라붙는다.
그 해설기사를 그대로 외울만큼 숙독할 필요가 있다.
한번 외워 놓으면 그 다음에는 그 문제와 관련된 기사의 제목만 보아도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맨날 적당히 읽고,그 결과 깊숙한 내용을 모르고 지나치는 그런 어리석음을 면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한번 독파를 하라.
예컨대 IMT-2000에 대해 마음을 먹고 달달 외워라.
특정 주제에 관한 해설기사를 숙독하고 나나면 두고두고 유용해진다.
<> 독자 기고를 써보라 =어떤 주제에 대해 기고문을 써보면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평가하고, 향상을 기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경제 이슈에 대해 그저 읽기만 하는 것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써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