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실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취업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40∼50대 중장년층 실업자 수는 35만8천명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 실업자 수는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여파로 99년2월 55만8천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0월에는 25만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5만7천명,12월 27만3천명,지난 1월 31만9천명,2월 35만8천명 등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98년2월 이후부터는 중장년층 실업자 수가 청소년 실업자 수를 10만명 가량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IMF 구제금융이후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나는 중장년층이 늘어났으나 이들을 채용하려는 기업이 없어 재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장년층 실업자 수가 99년9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구조조정을 앞둔 기업체를 대상으로 전직지원프로그램 도입을 권장하고 중장년층 실직자의 재취업 훈련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중장년층 채용을 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