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치달으며 시장을 심리적 공황상태에 몰아넣고 있다.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막연한 의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60원을 수직돌파했다. 오후 4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9.00원 오른 1,362.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6.20∼126.30엔으로 튀어오른데다 동남아 통화가 약세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모라토리엄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시장심리를 극도로 악화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융정책협의회 결과가 오히려 역효과를 빚고 있다"면서 "시장에 ''안정대책이 없다''는 식으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중 1,365∼1,367원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