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일 계동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의 출자전환 때까지 경영을 맡을 경영혁신위원장에 김대영 전 건설부 차관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대건설의 새 경영진 선임과 감자계획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5월18일 계동사옥에서 열기로 했다.

김대영씨는 건설부 차관에 이어 해외건설협회장을 6년간 맡았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김대영 위원장 외에 현대건설 주흥남 경영지원실 이사, 정우근 국내영업부 이사, 이근수 재정부장, 이구호 해외공사 관리부 부장과 김영준 ADL 부사장, 황학중 외환은행 상무, 채권단이 추천한 변호사 1명, 협력업체 대표 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4일 오전 시내 모호텔에서 첫 회의를 갖는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4일 현대건설 본사에 10명의 자금관리단을 파견키로 했다.

또 런던 바레인 등 해외 대규모 공사현장과 지사에도 외환은행 직원을 보내 자금흐름을 감시키로 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외환은행 4명, 산업 조흥 한빛은행에서 각각 2명씩 모두 10명으로 자금관리단을 구성했다.

단장은 외환은행 지점장급이 맡기로 했다.

자금관리단은 현대건설 본사에 상주하면서 오는 5월 채권단의 출자전환 때까지 현대건설의 주요 자금집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출입은행은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걸프 리소스사로부터 수주한 가스전 개발공사(계약금 6천6백만달러)와 인도 고속도로청으로부터 수주한 교량 건설공사(4천7백만달러) 등 총 1억1천만달러 규모의 해외건설사업에 대해 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의 실제 보증금액은 5백20만달러다.

김상철.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