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스의 포커스는 환율과 금리에 맞춰진다.

우선 오는 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관심이다.

정부는 재정확대보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시켜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콜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지난주초 이미 "올해 물가목표를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둔 상태다.

지난주 발표된 1·4분기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올랐다.

원화환율은 1천3백30원에 육박,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환율이 뛰면서 지표금리들도 덩달아 뛰어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6.31%까지 올랐다.

한 주일사이에 0.63%포인트 오른 것이다.

금통위가 4월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원화환율은 이번주에도 뜀박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지난주말 싱가포르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는 원화환율이 이미 달러당 1천3백52원까지 폭등했다.

원화환율이 폭등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엔화환율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26엔선을 넘어서 있다.

30개월만의 최고치다.

원화환율을 점치기 어려운 것은 엔화환율의 고점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월19일 미·일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엔화 약세를 용인키로 했다는 소문이 엔화환율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달러당 1백30엔선까지 훌쩍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1백40엔선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적지 않다.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25엔선에 멈춘다면 원화환율도 달러당 1천3백60원대에서 상승추세를 마감하겠지만 엔화환율이 추가급등할 경우 원화환율의 고삐도 풀릴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 문제도 여전히 핫 이슈.출자전환 방침을 정한 채권단은 이번주 출자전환과 채권 회수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을 부도처리해 청산할 경우 13조6천억원의 손실이 생겨 채권단 입장에서는 채권 회수를 위해서라도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부담률이 결정되고 소액주주의 감자비율에 대한 이야기도 어떤 형태로든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결정이 있은 직후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게 된다.

임시주총은 5월초 열릴 전망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의 경영컨설팅회사인 아서 D 리틀(ADL)과 삼일회계법인은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결과와 출자전환 및 회생방안을 밝히게 된다.

2일에는 우리금융지주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이날 오후 한빛은행 본점에서는 윤병철 회장 및 이덕훈 한빛은행장 등 5개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식을 갖는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자본금이 총 3조6천3백73억원인 대형금융기관으로,지주회사의 주식은 한빛은행 78.8%,평화은행 6.8%,경남은행 6.8%,광주은행 4.7%,하나로종금 2.9%로 구성됐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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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 포인트 ]

<>2일
.임시국회 본회의(~6일, 국회)
.우리금융지주사 출범
.공정거래위원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오후 6시30분 교육문화회관)
.한전 발전자회사 및 한국전력거래소 설립
.제17차 정부간 패널(IPCC)총회 (~6일, 케냐 나이로비)

<>3일
.공정거래위원회, 30대 그룹 채무보증 해소결과 발표
.현대건설 채권단회의
.현대건설 임시주총 결정을 위한 이사회

<>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7일
.한.중.일 환경장관회의(~8일, 일본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