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이용한 사이버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회원과 일반 사이트에 비해 중독성이 강한 게임의 장르적 특성때문에 최근들어 오프라인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19일부터 온라인게임업체 GV와 공동 사이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나 GV의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코카콜라 캔이나 병에 새겨져 있는 8자리의 시리얼번호를 입력하면 GV가 유료로 서비스중인 "포트리스2블루"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코카콜라측에서는 3천개에 달하는 경품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8백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GV의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블루"를 이용,젊은층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게 코카콜라의 전략이다.

GV는 세계적인 다국적인 기업인 코카콜라의 마케팅 파트너가 됐다는 점을 통해 회사이미지를 오프라인에까지 알리는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마케팅을 위한 TV용 CF도 제작,방영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의 거트 브로스 마케팅 부사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터넷과 온라인게임 문화가 성숙한 한국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공동 사이버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세계 2백여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는 코카콜라가 온라인상에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4월부터 선보이는 온라인게임 "조이시티"를 통해 오프라인상의 외식업체,음악채널,은행 등과 공동마케팅을 펼친다.

조이시티의 배경이 되는 사이버공간안에 TGIF,베니건스,버거킹 등의 음식점을 마련해 게이머들이 실제 메뉴처럼 음식을 구입하고 먹을 수 있도록 설정했다.

첫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에게는 이들 외식업체의 무료시식권을 추첨으로 나눠준다.

또 게임속에서 음악채널 m.net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오케이케쉬백 보너스 포인트를 조이시티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iMBC 방송국도 조이시티안에 등장한다.

조이시티가 여성층사이에서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을 경우 이들 오프라인 업체들은 TV광고 못지 않은 홍보효과를 누릴수 있게 된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 사이버 마케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