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가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낮은 1,3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거래직후 바로 반등하면서 1,309원대로 뛰어오른후 다시 1,310원을 상향돌파했다.

달러화는 오전 10시 1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310.8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국책은행의 개장가 낮추기 개입으로 전날보다 낮은 수준에서 시작했으나 달러/엔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이었던 일부 은행에서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섰다. 역외에서도 일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은 나스닥지수 폭락과 달러/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308/1,309원에 마감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전날 런던장에서 한때 13일래 최저치인 121.40엔까지 떨어졌다가 뉴욕장에서 122.77엔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현재 122.30∼122.4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에서 오퍼(팔자)주는 거 외에는 매도가 거의 없다"면서 "강보합권에서 예상되며 대외여건이 다시 나빠져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국책은행외에 네고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국책은행 물량도 규모가 크지 않다"며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꾸준히 있고 달러/엔 환율이 기업들 연간결산이 끝나면 130엔대까지 상승하리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로 1,305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1,312∼1,313원까지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