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바닥이나 뒷굽에 공기를 채운 ''에어포켓'' 운동화가 발목 부상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발표된 호주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에어포켓 운동화를 신은 농구선수들이 4배나 더 자주 발목을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호주 연구진이 농구 경기에 참여한 1만3백93명을 대상으로 운동 후 발목 부상 상태를 조사한 결과 1천명당 3.85명꼴로 발목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쿠션 역할을 하는 운동화의 공기주머니가 선수의 발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운동선수가 뛰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발목을 삐거나 접질리게 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영국농구협회 전속 스포츠부상 물리치료사인 캐런 메이는 "공기 대신 겔(gel)을 주입한 운동화는 선수들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