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한국의 산업구조를 기술 주도형으로 바꾸고 있다.

영우통신 다산인터네트 알파텔레콤 등은 독자기술을 확보해 외산 일색이던 통신장비 시장을 국내기업의 경연장으로 바꿔 놓고 있는 전형적인 기술벤처들이다.

한단정보통신은 셋톱박스 디지털화에 선두에 선 기술벤처로 아예 세계시장부터 공략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의 간판스타라 할만한 미래산업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등도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뒷받침하는 기술로 중무장한 벤처들이다.

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8백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환 2001년 연구개발(R&D) 동향 조사결과는 벤처기업들이 기술주도형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기업은 70.9%, 중소기업은 76.8%가 올해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은 92.7%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계획이어서 단연 돋보였다.

특히 벤처기업은 평균적으로 전년에 비해 연구개발투자를 58%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