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은 누구나 한번은 겪는 과정일 뿐입니다.

실업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절망하지 않고 다시 뛸 수 있다는 희망에 있습니다"

27일 김호진 노동부 장관과 좌담회를 가진 실업극복수기 당선자들은 "노력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며 적극적인 구직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동부 장관 집무실에서 개최된 좌담회는 김 장관이 실업의 아픔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재취업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IMF때인 98년 4월 실직했던 정순식(44)씨는 무력감을 떨쳐버리고 실업자 직업훈련을 거쳐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취업했다.

정씨는 실직후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였다.

그러나 단기금융과정을 수료한후 같은해 12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취업하게 됐다.

3년째 일해온 직장이 큰 기쁨이 되고 있다는 정씨는 계약직의 불안한 신분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경미(27)씨는 자신에게 재취업 교육을 시켜줬던 훈련기관의 강사로 취업했다.

99년 변호사 사무실을 그만둔후 고용보험의 지원으로 리눅스정보센터에서 실업자 재취업교육을 받았다.

리눅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정은 그가 리눅스정보센터 강사로 취업하게 된 원동력이었다.

전업주부였던 정순나(28)씨는 재취업교육을 통해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하고 현재는 서울인력은행에서 직업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호진 장관은 "실업대책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과 보람을 느낀다"며 "실업을 극복한 여러분은 어려움에 처한 실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