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기자의 꿈''에 한발 다가선 느낌입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김사랑(23)이 연기자로 데뷔한다.

내달 1일 첫 방송되는 MBC 일요 아침 드라마 ''어쩌면 좋아''에서 하숙집 주인 둘째딸 ''유진''으로 출연한다.

그녀는 "원래부터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미스코리아에 뽑힌 후 쇼프로그램 진행자 등을 맡아달라는 요청은 많았지만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지난해 겨울부터 1주일에 세번씩 연극하는 선배들에게 연기지도를 받았다.

"한번에 적어도 6시간씩 연습했기 때문에 이번 촬영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어요.하지만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니 카메라에 적응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연기력의 부족을 실감했습니다"

그녀는 이번에 출연하는 작품이 일요 아침드라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촬영 스케줄이 그다지 바쁘지 않아 연출가나 선배 연기자들이 세세하게 그녀의 연기를 지도해 주기 때문이다.

김사랑이 연기하게 될 유진은 애교가 많고 엄살이 심하며 자기중심적인 철부지 여대생이다.

그녀는 "유진은 잘 살았던 옛날을 잊지 못하고 얄밉게 행동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며 "수영장이나 헬스클럽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1백73㎝,49㎏의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김사랑은 이런 장면을 찍기 위해 두달 전부터 아침마다 수영과 헬스로 몸을 다져왔다.

그녀는 최근 몸 가꾸기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다.

다음달 22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3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 한국 사람은 아무도 없이 저 혼자서 지내야해요.요즘 압구정동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하루 2시간 이상씩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