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접속,수많은 네티즌들이 동시에 즐기는 온라인 게임의 성장은 눈부시다.

전체 국내 게임시장의 90%를 외국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만큼은 국내업체 독무대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최근에는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대만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에 이어 미국과 일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천3백억원 규모였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올해 2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온라인 게임들이 가장 활발히 신작을 내놓고 있다.

태울은 오는 4월2일부터 기존 "영웅문"을 업그레이한 3D(3차원)"신영웅문"의 서비스에 들어간다.

줄거리는 정통 무협에 기반한 영웅문의 맥을 이어받았지만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단순하게 싸우는 차원에서 탈피,게임속에서 문파 가족 사제관계 등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며 무협지 고유 문화를 게임속에 구현했다.

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인데다 서비스 실시와 함께 탤런트 이나영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모델료 1억원을 포함,13억원의 광고비를 별도로 투입할 계획이다.

태울은 또 올 하반기에는 풀3D 온라인게임 "매크로드"를 선보인다.

미국인 기획자 그람 우드가 참여한 액션게임이다.

액션의 "강한 손맛"을 즐기는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현재 제한된 네티즌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베타서비스)중이다.

넥슨은 정령술사들의 모험담을 그린 3D 인터넷 롤플레잉 게임(RPG) "엘리멘탈 사가"와 인터넷 댄스게임 "비트댄스"를 베타서비스중이다.

이르면 오는 7월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 제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동용 브랜드 "디키"로 아동게임시장 진출을 노리는 디지털 드림스튜디오는 4월말 아동용 아케이드 게임 "카오 팡팡"을 내놓는다.

온라인 게임업체 JC엔터테인먼트는 자신만의 가상세계를 꾸며나가는 "조이 시티"의 베타서비스를 곧 끝낸 후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이버 세계에 자기방을 마련,OX퀴즈,두더지게임 등을 통해 사이버 화폐인 "삥"을 벌어들인 후 TV,콤포넌트 등의 자재도구를 마련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여성취향 게임이다.

이밖에 PC게임 "창세기전"으로 널리 알려진 소프트맥스는 "창세기2"의 이름을 패러디한 "주사위의 잔영"을 4월 4일부터 오픈 테스트한 후 5월중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케이드 게임업체 이오리스는 4월초께 메달게임 "엘도라도"를 선보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