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주변여건 중립 속 조정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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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조정과 재상승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주변여건이 중립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만 상승기조는 살아있다는데 입을 모이고 있다.
이번주 환율은 1,320원까지 치닫는 급등세를 지속하다 23일 1,307.10원에 한 주를 마감함으로써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판단도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24엔 중반대에서 122엔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부담감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주 환율방향도 달러/엔 환율의 ''굴레''안에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지속된 ''달러/엔 따라잡기''식 거래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끊길 듯 하면서도 끈질기게 두 통화는 동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대목은 월말 네고물량과 분기결산을 앞둔 결제수요다. 대개 월말이면 업체들이 원화 자금수요를 위해 달러를 내놓는다.
그러나 이같은 도식은 최근 무너졌다. 업체는 어느 때라도 환율이 고점이라는 인식만 있으면 물량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대까지 올라간 환율을 봤기 때문에 쉽게 물량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승추세가 꺾였다는 인식이 들어야 본격적으로 물량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 물량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환율하락은 다소 제한을 받을 여지가 있다.
이밖에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자금 유입가능성이 당국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 다음주에 가시화될 만한 큰 건수는 없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상승요인으로는 분기결산시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된다. 분기결산 결제수요는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다음주에 몰리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외환당국의 개입여부와 강도가 관건이다. 1,300원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구두개입과 국책은행 등을 통한 물량조절에 나섰음을 감안하면 ''특정통화에 지나치게 연동되고 있는'' 현 상황이 그리 달갑지 않다.
요컨대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1,300원대는 지킬 전망이다. 지지가 확인될 경우 신 고점인 1,320.40원 상향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거래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변동성이 클 것 같다"면서 "달러/엔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3월말 특성상 결제·송금 및 배당금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우위의 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주 거래범위는 급등락 가능성이 내포된 가운데 1,290∼1,325원으로 넓게 전망된다.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요인 : 달러/엔 상승, 분기결산을 앞둔 업체 결제수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요인 : 당국 개입여부와 강도, 월말 네고물량,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가능성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이번주 환율은 1,320원까지 치닫는 급등세를 지속하다 23일 1,307.10원에 한 주를 마감함으로써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판단도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24엔 중반대에서 122엔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부담감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주 환율방향도 달러/엔 환율의 ''굴레''안에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지속된 ''달러/엔 따라잡기''식 거래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끊길 듯 하면서도 끈질기게 두 통화는 동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대목은 월말 네고물량과 분기결산을 앞둔 결제수요다. 대개 월말이면 업체들이 원화 자금수요를 위해 달러를 내놓는다.
그러나 이같은 도식은 최근 무너졌다. 업체는 어느 때라도 환율이 고점이라는 인식만 있으면 물량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대까지 올라간 환율을 봤기 때문에 쉽게 물량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승추세가 꺾였다는 인식이 들어야 본격적으로 물량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 물량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환율하락은 다소 제한을 받을 여지가 있다.
이밖에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자금 유입가능성이 당국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 다음주에 가시화될 만한 큰 건수는 없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상승요인으로는 분기결산시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된다. 분기결산 결제수요는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다음주에 몰리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외환당국의 개입여부와 강도가 관건이다. 1,300원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구두개입과 국책은행 등을 통한 물량조절에 나섰음을 감안하면 ''특정통화에 지나치게 연동되고 있는'' 현 상황이 그리 달갑지 않다.
요컨대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1,300원대는 지킬 전망이다. 지지가 확인될 경우 신 고점인 1,320.40원 상향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거래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변동성이 클 것 같다"면서 "달러/엔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3월말 특성상 결제·송금 및 배당금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우위의 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주 거래범위는 급등락 가능성이 내포된 가운데 1,290∼1,325원으로 넓게 전망된다.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요인 : 달러/엔 상승, 분기결산을 앞둔 업체 결제수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요인 : 당국 개입여부와 강도, 월말 네고물량,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가능성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