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은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매출액의 38.8% 규모다.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제조사인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계약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의 공개를 유보한다고 말했다.회사 측은 또 "이번 계약은 조건부 계약으로서 특정 조건이 기한 내 합의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계약은 이날 달러화 기준으로 체결됐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종가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기준 거래액을 공시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첫 토론회가 열린 11일 국내 ‘해리스 수혜주’와 ‘트럼프 수혜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자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보면서 2차전지, 태양광 업종 등이 급등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꼽힌 정유, 방산주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벤트에 따라 업종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2차전지·태양광株 ‘쑥’이날 삼성SDI는 9.91%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다른 2차전지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5.14%, 포스코퓨처엠은 8.93%, 엘앤에프는 7.84% 상승했다.미국 도박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토론회 직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배당률은 각각 52%, 51%로 접전이었으나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은 5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들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2차전지 업체들은 세액공제 혜택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토론회에서는 에너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화솔루션(7.3%), HD현대에너지솔루션(13.73%) 등 태양광 주식이 급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SK이터닉스(29.94%), 풍력발전 업체 씨에스윈드(11.11%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9개월여 만의 연속 하락세다. 업황 둔화와 인공지능(AI) 고점론에 시달리는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11일 코스피지수는 0.4% 하락한 2513.3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조49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순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906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1.96%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6만4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삼성전자는 최근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불붙은 ‘인공지능(AI) 시장 고점론’, 가시화하는 반도체 업황 둔화, 반도체 업황 호황 시기와 맞물리지 못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시점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이날 미국 정부가 HBM의 중국 수출 규제까지 시사해 외국인의 순매도세를 부채질했다. 10일(현지시간)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HBM은 미국과 동맥국에만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30% 내렸다. 채미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1.09% 상승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큰 것은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잔액은 아직 5조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