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역외세력 매도공세에 사흘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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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환율변동폭이 17.40원에 이르는 등 여실히 불안한 시장심리를 드러내면서도 지난 이틀간 환율 폭등세가 제지됐다.
그러나 여전히 달러/엔 환율이라는 ''뇌관''을 품고 있어 월말 하락요인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여전하다. 조정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50원 낮은 1,30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고점은 전고점 1,318.80원을 뚫은 1,320.40원이었으며 저점은 1,303원으로 변동폭이 무척 큰 하루였다.
달러가수요까지 가세하며 1,320원을 상향돌파하기도 했던 환율은 역외매도세를 업고 급등추세가 접히고 조정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는 시점에 들었다.
오후장에서 달러/엔 환율급락을 읽고 일거에 1,310원을 하향돌파한 환율은 1,308∼1,310원대에서 숨고르기를 하다 장 막판 네고물량이 나와 내림세를 보였다. 환율이 오전장에 비해 급락하자 업체에서 서둘러 달러팔기에 나선 것.
결제수요는 오전장에서 적극적으로 가수요까지 붙어 나왔으나 오후들어 자취를 감췄다. 역외세력은 1,316원대부터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섰다.
이번주 환율변동폭은 저점이 지난 20일 기록한 1,291원, 고점은 이날의 1,320.40원으로 무려 29.40원에 달했다.
일본 모리총리의 오후발언이 달러/엔 환율을 122엔대로 접어들게끔 유도했다. 전날 뉴욕장에서 22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며 124엔대에 들어섰으나 나스닥 호조 등으로 123.49엔에 마감됐었다. 도쿄와 런던을 거쳐 다시 122엔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다음주 환율을 놓고 조정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월말네고장과 분기결산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여지는 축소돼 있다.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 유입도 다음주에 구체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없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서 일본 모리총리가 아시아 각국 정상과 전화를 해 달러/엔을 125엔이상은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공교롭게도 오늘 아시아 각국 통화가 조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얘기가 도는 것 등으로 미뤄 환율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아래쪽으로 1,300원을 뚫는 테스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늘 장세가 조정인지, 조정에 대한 준비인지 잡히지 않는다"며 "달러/엔 환율이 현재 수준이라면 1,300원대는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분기말에 오히려 결제수요가 있어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고 네고물량은 확실히 추세가 꺾였다고 확인돼야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율은 NDF환율이 1,326원까지 올랐다가 1,317/1,319원에 거래를 마감한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4.60원이 낮은 1,31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직후 한동안 하락했으나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와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강하게 반등, 오전중 1,320.4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1,319.5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급락하고 주말을 앞둔 달러되팔기, 역외매도세 등으로 수직낙하하며 1,303원까지 떨어지는 등 1,310원 아래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1,50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증시는 삼성전자가 장을 적극 주도하면서 이틀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6,0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6,2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4억9,500만달러, 6억330만달러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14.7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그러나 여전히 달러/엔 환율이라는 ''뇌관''을 품고 있어 월말 하락요인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여전하다. 조정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50원 낮은 1,30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고점은 전고점 1,318.80원을 뚫은 1,320.40원이었으며 저점은 1,303원으로 변동폭이 무척 큰 하루였다.
달러가수요까지 가세하며 1,320원을 상향돌파하기도 했던 환율은 역외매도세를 업고 급등추세가 접히고 조정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는 시점에 들었다.
오후장에서 달러/엔 환율급락을 읽고 일거에 1,310원을 하향돌파한 환율은 1,308∼1,310원대에서 숨고르기를 하다 장 막판 네고물량이 나와 내림세를 보였다. 환율이 오전장에 비해 급락하자 업체에서 서둘러 달러팔기에 나선 것.
결제수요는 오전장에서 적극적으로 가수요까지 붙어 나왔으나 오후들어 자취를 감췄다. 역외세력은 1,316원대부터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섰다.
이번주 환율변동폭은 저점이 지난 20일 기록한 1,291원, 고점은 이날의 1,320.40원으로 무려 29.40원에 달했다.
일본 모리총리의 오후발언이 달러/엔 환율을 122엔대로 접어들게끔 유도했다. 전날 뉴욕장에서 22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며 124엔대에 들어섰으나 나스닥 호조 등으로 123.49엔에 마감됐었다. 도쿄와 런던을 거쳐 다시 122엔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다음주 환율을 놓고 조정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월말네고장과 분기결산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여지는 축소돼 있다.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 유입도 다음주에 구체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없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서 일본 모리총리가 아시아 각국 정상과 전화를 해 달러/엔을 125엔이상은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공교롭게도 오늘 아시아 각국 통화가 조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얘기가 도는 것 등으로 미뤄 환율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아래쪽으로 1,300원을 뚫는 테스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늘 장세가 조정인지, 조정에 대한 준비인지 잡히지 않는다"며 "달러/엔 환율이 현재 수준이라면 1,300원대는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분기말에 오히려 결제수요가 있어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고 네고물량은 확실히 추세가 꺾였다고 확인돼야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율은 NDF환율이 1,326원까지 올랐다가 1,317/1,319원에 거래를 마감한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4.60원이 낮은 1,31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직후 한동안 하락했으나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와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강하게 반등, 오전중 1,320.4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1,319.5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급락하고 주말을 앞둔 달러되팔기, 역외매도세 등으로 수직낙하하며 1,303원까지 떨어지는 등 1,310원 아래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1,50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증시는 삼성전자가 장을 적극 주도하면서 이틀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6,0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6,2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4억9,500만달러, 6억330만달러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14.7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