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33) 삼성전자 상무보가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함께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경영참여 이후 처음으로 공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23일 오후 2시50분께 부친과 함께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와 조문하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회장,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회장 등 현대 경영진들과 만났다.

이는 재용씨가 삼성의 경영인으로 대외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재용씨는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의 최대 주주로서 그동안 젊은 벤처기업인들과는 교분을 나눠 왔지만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주요 행사나 대외적인 행사에 이번처럼 재용씨를 동행함으로써 재용씨가 삼성의 후계자로서는 물론이고 재계에서도 그의 위상에 걸맞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전망된다.

재용씨는 4월1일 첫 출근을 앞두고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용인 삼성연수원에서 열리는 신임 임원교육에도 참가한다.

그는 올해 승진한 신임임원들과 함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소양교육과 e비즈니스 등 삼성임원으로서의 기초교육을 받는다.

오는 31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신임임원 집무 축하연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는 미국에 머물다 부인 임세령씨와 지난해 12월에 얻은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지난 18일 귀국했다.

한편 삼성측은 재용씨의 임원교육 참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