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 대형 외식업체들이 지방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서울 상권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데다 지방에서도 외식 문화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외식업체인 TGI프라이데이스는 올 연말까지 부산 서면,경기도 분당 등에 4개 점포를 새로 내 총 점포수를 21개로 늘린다.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중에서 20호점을 돌파하는 것은 TGI프라이데이스가 처음이다.

TGI프라이데이스는 IMF 관리체제 이후 지방점포로는 첫번째 매장인 부산 해운대점을 지난해 10월 개점한 것을 계기로 지방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95년 닻을 올린 베니건스는 오는 6월 6년만에 부산 해운대에 첫 지방점을 개설한다.

베니건스는 하반기에도 지방점을 개설키로 하고 장소를 찾고 있다.

연말까지 전체 점포수는 13개로 늘어난다.

마르쉐는 부산의 서면 해운대 등지에 3개의 지방 점포를 열 예정이다.

마르쉐는 지난해 3월 지방점으로는 처음으로 대전점을 열었다.

현재 마르쉐는 서울 4개점을 포함해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다음달 부산에 10번째 점포인 해운대점을 개점한다.

연말까지 매장수를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5개 점포를 운영중인 토니로마스는 하반기 이후 지방점포를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외에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점들도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개점하는 2백여개 점포중 지방점의 비중을 80%로 잡고 있다.

버거킹은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에 10여개 점포를 낸다.

양대 피자 브랜드인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도 지방 점포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영남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50여개 점포를 새로 낼 계획이다.

피자헛은 연말까지 문을 여는 50여개 점포의 절반 가량을 지방에 만들 예정이다.

TGI프라이데이스의 최종필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말 부산 지역에 점포를 만들어 운영한 결과 예상 외로 장사가 잘 됐기 때문에 대형 외식업체들 사이의 지방 출점 경쟁이 갈수록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