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바람은 모두 한결같다.

''되도록 많이 팔았으면'' 하는 것과 ''기왕이면 싸게 샀으면'' 하는 것이다.

화장품업계의 여왕 에스테 로데는 1950년대초 ''에스테 로데'' 브랜드가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도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광고대행사에서 푸대접을 하자 광고 대신 화장품을 사면 하나 더 주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뒀다.

증정품마케팅의 효시다.

소비자와 1대 1로 만나는 직접마케팅에는 이밖에도 사용액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 선물을 주거나 아예 일정액을 돌려주는 보너스제(마일리지제)와 할인쿠폰 증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등에서 일상화된 할인쿠폰 사용이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쿠폰을 주는 형식은 다양하다.

신문이나 잡지 혹은 전단지에 인쇄해 놓고 오려 쓰도록 하는 것과 피자헛이나 중국집처럼 배달때마다 주고 일정량을 모으면 음식을 공짜로 주는 식도 있다.

KFC처럼 할인카드를 만들어준 다음 살 때마다 깎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엔 컴퓨터에서 다운받도록 하거나 e메일로 보내주는 곳도 늘어났다.

킴스클럽과 마그넷등 할인업체와 LG유통 한화유통 해태유통 등 슈퍼마켓들도 전단지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젊은층과 알뜰주부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그런가하면 백화점은 데이터베이스에 근거, 쿠폰 발행에도 차별화전략을 펴고 있다.

종래 카드고객에겐 무조건 5%를 할인해 줬지만 지금은 쿠폰이 없으면 안해 주고 선물증정도 일정액이상 사용고객에게 미리 쿠폰을 발행한 뒤 소지자에게만 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쿠폰사용자가 증가하자 부산 인천 대전 등 지역별 업소 혹은 음식점 결혼관련 상품 화장품 등 특정부문의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전문업체도 많아졌다.

그러나 할인쿠폰을 발행해 놓고도 정작 사용하려면 고객이 많은 주말엔 사용할 수 없다는 식으로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도 있어 실랑이가 벌어진다.

쿠폰은 철저한 신용을 바탕으로 한다.

어떤 경우에도 약속을 지킬 때 ''많이 팔고 싸게 산다''는 쿠폰문화가 정착될 것이다.